페시스·로카쿠 출품…미술경매가 젊어졌다

입력 2022-06-13 17:24   수정 2022-06-14 00:19

이우환(86), 박서보(91), 구사마 야요이(93) 등 연륜 있는 거장들의 작품들로 꾸렸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. 국내 컬렉터들의 취향이 세분화하면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오르기 시작한 것. 이 덕분에 국내 경매에 나오는 작품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.

케이옥션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‘6월 경매’가 그렇다. 이번 경매에는 129점(약 121억원어치)의 작품이 나온다. 가장 눈에 띄는 건 최근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힐러리 페시스(43)의 작품 ‘Fish and Bird’(추정가 18억~20억원)다. 2018년만 해도 그의 작품 가격은 수백만원대였지만 최근 들어선 ‘억’ 소리가 난다.

일본 작가 아야코 로카쿠(40)도 최근 몇 년 새 작품 가격이 급등한 작가다. 이번 경매에는 ‘The Hair which Flutters’(2억1000만~3억5000만원)가 나왔다.

미국의 추상 작가 스탠리 휘트니(76)의 ‘Untitled’(1억3000만~2억원), 우고 론디노네(58)의 설치작품(2억5000만~3억원)과 로니 혼(67)의 설치작품(2억~3억원)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. 모두 세계 미술계에서 이름난 대가들이다.

100호 이상 대작이 다수 출품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. 김창열의 ‘회귀SH9006’(가로 259㎝, 세로 194㎝)과 전광영의 ‘집합 12-DE056’(가로 130㎝, 세로 170㎝), 정상화 ‘무제 2014-3-26’(가로 162㎝, 세로 130㎝)이 대표적인 작품이다.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“과거에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걸어둘 만한 작은 그림만 인기가 있었다”며 “하지만 최근 들어 공공장소나 회사, 대형 건물 등 큰 공간을 장식하는 대형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”고 말했다.

성수영 기자 syoung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